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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을 청소하면서 가방 속에 있는 내용물도 조그만 주머니 안까지 샅샅이 뒤져 꺼냈는데, 이상한 종이가 나왔다.
꼬깃꼬깃 접어져 있는 하얀색 종이쪽지는 NEXCO 동일본 (고속도로회사)의 영수증. 川上 요금소에서 2009년 5월 21일 8시 29분에 발행된 것이라고 적혀 있으며 차종은 軽二 (경2륜차?), 요금은 150엔이다. 참 의아했다. 이게 왜 내 가방 속에 들어있지? 일단 5월 21일 8시 29분으로 말할 것 같으면, 난 전날 레포트를 검사받고서 또 거의 밤을 새워 또 다른 레포트를 쓰느라 매우 지쳐 침대에서 뒹굴고 있었으며, 그래서 8시 50분부터 시작하는 1교시도 갈 엄두를 못 내고 있었다가 인터넷으로 휴강이라는 것을 확인하고 매우 좋아하고 있을 때였다. 거기다가, 내가 타는 바이크는 배기량 제한때문에 고속도로로 들어갈 수 없다. 川上요금소의 위치를 찾아보니, 戸塚에 있는, 30분은 넘게 떨어져 있는 곳이다. 난 다른 곳으로 갈 때 전철로 지나친 일을 제외하면 戸塚에 가 본 일이 없다. 왜 이게 내 가방 속에 있는지 전혀 영문을 알 수 없어 어리둥절하고 있다가, 한 가지 가능성을 생각해냈다. 며칠 전 친구에게, 지난 주 결석했던 소프트웨어공학의 프린트와 필기를 빌렸는데, 이 친구는 250cc 스쿠터를 가지고 있으며, 집은 羽沢町지만 자신이 부장을 맡고 있는 농구 서클이 연습을 戸塚에서 한다고 들었다. 영수증 같은 것을 제대로 정리하고 다닐 정도로 꼼꼼한 성격은 아니기 때문에, 적당히 영수증을 받아 가방이나 주머니에 구겨넣었던 것이 빌린 프린트와 함께 내 가방 속으로 들어왔을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흠... 뭐 결과는 시시껄렁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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