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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주로 맥을 쓴다.
조립 PC를 썼을 때는 우분투를 썼지만 사실상 거의 파일서버로만 쓰다가 팔아버렸고, eeePC에 우분투가 설치되어 있지만 워낙 화면이 작아 답답해서 그다지 쓰지는 않고, 결국 맥북만 쓰고 있다. 비록 메모리 한켠엔 항상 가상 머신 우분투가 얹혀 있지만. 맥을 쓰면서 편한 것 중 하나가 Expose 기능이다. 키 하나로 지금 화면에서 쓰는 모든 창을 축소시켜 겹치지 않게 한 화면에 모두 표시해 주는데, 하나를 선택하면 그 창으로 포커스가 이동한다. 난 마우스를 화면 좌측 하단 끝으로 옮기면 자동으로 이 기능이 동작하도록 설정해 놓았다. 이 기능으로 인해 리눅스에서 종종 쓰던 Alt + Tab을 거의 쓰지 않게 되었다. 문제라면, 대책없이 한 화면에 창을 많의 띄워놓는 습관이 생겼다는 것. 뭐 맥에도 웬만한 오픈소스 애플리케이션은 돌아가고 디자인도 깔끔하고 좋기는 좋다. 그런데 내가 쓰는 몇 가지 킬러 애플리케이션들 때문에 가상 머신을 쓰지 않을 수 없다. 하나는 GnuCash, 또 하나는 Tomboy. 쪽지 관리 도구로 처음엔 최대한 맥에 익숙해지기 위해 Stickies를 썼는데, 타이틀 바가 너무 작아서 터치패드로 클릭하기가 어렵고, 화면에서 쪽지를 보이지 않게 할 수가 없고, 글씨를 굵게 하거나 기울이는게 영어가 아니면 글꼴에 따라 안 되는 경우가 있고, 취소선이나 하이라이트는 넣지도 못하고, 여간 불편하지 않았다. GnuCash야 맥에서 돌리기 위해 예상되는 삽질을 감수하느니 그냥 가상 머신에서 돌리는게 낫고. 사실 나도 내가 왜 맥OS로 부팅을 하고 있는 건지 잘 모르겠다. 회사에서 맥을 쓰니까 라고 해봤자 지금 하고 있는 프로젝트는 cocoa도 아니고, 맥용 emacs를 써서 php로 개발을 하고 있다. 아, 있기는 있네, iPhone과 연동시키는 iTunes와 iC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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