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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에서 이 동영상을 보고 조금 흥미로웠다. 이 동영상에서 말을 하고 있는 사람은 Jeffrey D. Jones (제프리 D. 존스), 전 주한미상공회의소 회장이다. 미국인인 그가 "그게 우리한텐 약이 돼요, 빨리빨리 해야 되니까. 인터넷 우리가 빨리 개발됐고, 그담에 뭐 이 초고속 그 연결이 우리나라에서 제일 높잖아요" 라는, 너무나도 자연스러운 한국어를 유창한 발음(나보다 아마도 조금 더)으로 말을 하는 걸 들으며, 우리라는 단어가 사용될 때마다 참 묘한 기분이 들었다. 한국인 아내와 한국 국적을 가진 자녀들, 그리고 자신 또한 한국에서 나보다 훨씬 더 오랜 세월을 살아왔다. 한국과 깊은 관계를 맺고 살아온 그를 한국에서 이방인이라고 매도하는 것은 잘못일 것이다. 하지만 "어떻게 댁과 내가 우리가 되는겨" 라는 생각이 무심코 드는 건 내가 우리라는 단어의 의미를 너무 좁게 알고 있어서 그런가? 다른 나라에서는 어떤지 잘 모르겠는데, 일본인들은 일본을 그런 식으로 지칭하지 않으며, 단지 일본이라고 한다. 한국인이 우리말이라고 할 때 일본인은 그냥 일본어라고 한다. 난 한국을 우리 나라라는 표현을 쓰는 대신 한국, 또는 본국이라는 단어로 표현하는데, 요즘 난 이 우리라는 단어에 너무 민감하게 공동체적 의미를 부여하고 있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고 있다. 대부분의 경우는 단순히 "우리 나라" = "한국"의 단순치환일지도. 뭐 어차피 내가 한국어로 의사소통을 할 일은 가끔 뿐이고 (그래도 최근엔 회사 때문에 많이 늘었지만), 일본인들과 일본어로 대화를 하면서 한국이라는 표현 대신 우리 나라를 쓰는 것은 또 그만한 KY가 없기 때문에, 그다지 신경쓸 일은 아니긴 하다. 생각해 보면 이 우리라는 표현 참 사랑받는 것 같다. 심지어는 은행 이름, 정당 이름, 담배 회사 이름에까지. 아, KY는, 空気読めない의 약어로, 분위기 파악 못한다는 뜻이 되겠다. 여기서 발전하여 CKY(강조형), AKY(일부러 분위기 파악을 하지 않음) 등의 표현도 있는데, 일본에서는 비교적 대중적인 신어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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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eraduenn 카테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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