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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일 みなとみらい미나토미라이에서 불꽃놀이가 있어서, 시험으로 정신없을 때에도 여자친구와 다녀오려고 벼르고 있었다.
浴衣유카타 입고, 下駄게타 신고 만반의 준비를 해서 나갔다. ”우리는 지금 불꽃놀이 보러 가는 커플이에요”라고 광고를 하는 듯한 차림새로 집 앞에서 버스를 탔을 때는 좀 쪽팔리기도 했는데, 横浜요코하마까지 나가니까 浴衣차림의 사람들도 많아서 그나마 다행. 横浜에서 桜木町사쿠라기쵸로 가는 전차는 사람으로 완전 가득 찼다. 물론 거의 대부분은 불꽃놀이를 보러 가는 사람들. 桜木町에서 거의 대부분이 우르르 내렸고, 개찰구로 우르르 몰려가서, 우르르 나갔다. 개찰구 앞에서는 경광등을 든 아저씨들이 저쪽입니다 라고 계속 사람들을 몰아갔고, 한국에서 닭장차라고 부르는 경찰 버스가 통로와 도로를 구분짓고 있었다. 渋谷시부야의 스크럼블 횡단보도에서나 볼 만한 광경을 桜木町에서 본 건 또 처음인 듯 싶었다. 사람들이 워낙 많아서 건물 내부를 통해서는 가지 못하도록 막아놨고, 다리 무너질까봐 다리위에서 멈춰서 구경하지 말라고 경찰 아저씨들이 열심히 소리를 치고 있었다. 바다 위에서 쏘는 거라서, 赤れんが아카렌가쯤 가서 보겠지 라고 막연히 생각하고 있던 나는 그 생각을 역에서 내리자마자 접어야 했다. 赤れんが는 커녕, 월드 포터스, 코스모 월드, 다 가려니 까마득했고, 일찍 출발한 것도 아니라서 거기까지 가다가 불꽃놀이는 끝나 있을 것 같아, 그냥 가는 도중에 적당한 주차장에서 구경했다. 주차장은 영업 중이었는데 사람들은 많고, 그래서 관리 아저씨가 계속 경광등을 흔들며 차 지나가니까 비켜달라고 소리를 쳤다. 불꽃은 멋졌다. 8000발 규모라고 하는데, 한 시간 반 동안 열심히 터뜨렸다. 쉬지 않고 터뜨리는 건 아니었고, 작은 것부터 큰 것으로 터뜨리기를 수 회 반복했는데, 그 사이에 몇 분 간 간격을 두었다. 아마, 터진 뒤의 연기가 좀 흩어지라는 것과, 큰 불꽃 뒤에 작은 불꽃을 바로 터뜨리면 볼품이 없어지는 것을 피하기 위해서였을 것 같다. 적당히 흐린 날씨라서 하늘에 적당히 낀 구름이 스크린이 되어, 불꽃이 더욱 휘황찬란하게 빛났다. 불꽃놀이가 끝나고 돌아오다가 퀸즈스퀘어 앞의 광장에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는 것이 보여서 구경을 했다. 어떤 아저씨가 마술과 곡예를 하고 있었는데, 불꽃놀이가 끝나고 가려던 사람들이 모여서 그런지 평소의 거리공연에 모이는 것보다 훨씬 많은 사람이 모여 있었다. 불 쇼도 인상적이었지만, 올해로 11년째라는 아저씨의 능수능란한 진행이 더욱 인상적이었다. 맥도날드에서 적당히 저녁을 먹고, 걸어서 요코하마로 돌아왔다. 전차를 타도 사람들이 워낙 많아서 고생하는 건 매한가지일 거고, 모처럼 데이트도 즐기려는 생각이었다. 사실 많이들 걸어서 가더라. 요코하마에서 プリクラ프리쿠라를 찍고 싶었는데, 사람들이 게임센터 앞으로 줄을 서 있는 것은 처음 봤다. 浴衣를 입고 와서는 이런 날 아니면 또 언제 입겠냐며 プリクラ를 찍으려고 하는 사람들이 우리들만은 아니었던 것이다. 11시 버스를 타지 않으면 발에 익숙하지도 않은 下駄를 신고 물집 잡혀가며 언덕을 올라 집에 가야 하기 때문에 일단 집에 돌아왔다. 역시, 横浜에 사는 이상 臨港パーク의 불꽃놀이는 한 번쯤 가 줘야 한다고 느꼈다.
7월 30일 목요일
1교시 함수론 시험 2교시 전기에너지공학 시험 일단 이것만 끝나면 이번 학기의 시험은 끝난다. 하지만 그렇다고 쉴 수 있는 건 아니다. 6시부터 9시까지 지역볼란티어활동이 있고, 시험기간동안 자료준비를 전혀 안 해 놔서, 2교시가 끝나면 점심 먹고 바로 자료를 만들어야 한다. 또한 31일까지 추가 작성해서 제출해야 하는 실험 레포트가 2개. 밤을 새워도 해낼 수 있을지조차 미지수인 정말 난감한 녀석. 오후에는 회사도 나가야 하고, 근무시간 뒤에는 술자리가 있을 것 같다. 거기다, 8월 3일까지 제출해야 하는 유기재료화학 레포트가 있다. 주말이라고 무한정 놀 수도 없고. . 그나마 토요일은 여자친구와 花火를 보러 갈 예정인데, 몸이 버텨날까는 모르겠다.. 당장 오늘도 밤 새야 할텐데.
우리 학교 도서관은 토요일에 오후 4시 30분까지 연다. (개관시간은 내가 거기 맞춰 가 본 일이 없어서 잘 모르겠다)
한국의 대학 도서관은 24시간 운영하는 곳도 많은데, 4시 30분까지는 너무하다고 생각하는데, 작년에 공학부식당 옆에 생긴 편의점 로손이 아침 7시부터 저녁 10시까지 영업을 하고, 테이블들이 꽤 많아서 그 공백을 메워주고 있다. 그런데 로손은 냉방을 참 세개도 틀어놓는다. 학교에 도착하면 땀도 나고 하니까, 마침 위치도 서문 바로 앞이라서 잠깐 들어가서 땀 식히는 건 참 좋다. 더구나 우리 학교 중앙도서관은 에어컨 잘 안 틀어주기로 악평이 자자했던 곳. 올해는 그래도 7월달부터는 꽤 틀어주는 것 같지만, 작년까지만 해도 국립이라서 이렇게 안 틀어주네, 사립은 돈 많아서 에어컨 빵빵하게 틀어주는데 뭐 그런 얘기를 종종 듣곤 했다. 하지만, 도서관 끝나고 로손에서 찬 바람 쐬어 가며 다섯 시간 정도 공부를 하다보니 머리가 지끈지끈 아프다. 더구나, 편의점에서 먹게 되는, 오니기리나 빵, 소스야키소바 같은 몸에 좋지 않은 음식들 덕분에, 로손에서 공부하는 것은 그다지 바람직한 일은 아니라는 것은 알고는 있는데, 그렇다고 뭐 밖에 나가서 제대로 된 도시락 먹기도 (그것도 그다지 좋지는 않지만 편의점 식사에 비교하면야..) 어렵고. 결국 지금은 뭔가 소화가 잘 안 된 기분에, 지끈지끈거리는 두통이 날 찾아온 상태다. 일단 가벼운 진통제를 먹기는 했으니 나아지겠지? 내일은 되도록 도서관에서 공부하고, 로손에서 할 때는 옷이라도 한 벌 껴입어야겠다.
원래는 제목을 “컨디션 난조”라고 하려고 했는데, 난조(乱調)라는 단어를 한자도 제대로 모르고 쓰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국어사전을 펼쳐 보았다.
“정상에서 벗어나거나 조화를 잃은 상태. '엉망', '흐트러짐'으로 순화.” '순화'라는 단어에 눈이 갔다. 하긴 바람직한 한국어는 아니라는 생각은 들었는데. 그래서 “컨디션이 흐트러짐”이라고 쓰려다가, '컨디션'도 한국말은 아니잖아? 그래서 ”몸 상태가 흐트러짐”이라고 제목을 바꿔 썼다. 뭐, 그래서 어떻게 몸 상태가 흐트러졌냐하면, 우선 속이 더부룩하고, 위산이 올라오는 등 소화불량이 있고, 둘째로 잠 자는 시간이 불규칙적인데다 한 번 자면 열 시간, 열 두 시간 무작정 자버리는 식으로 흐트러졌다. 뭐라 말 할 것도 없이, 내 흐트러진 생활 습관 때문에 생긴 건데, 해결책 또한 제 때 자고 제 때 일어나고 제 때 식사하는 것 뿐이다. 오늘? 새벽 두 시에 잠들어서, 일어나보니 오후 두 시. 이후로 계속 뒹굴다가, 책상 좀 정리 하고 가계부 쓴 것 말고는 딱히 한 일도 없이 다른 사람 블로그 글이나 읽다가 보니 어느새 열한 시가 지나 있다. 이제 곧 자고 아침 일찍 일어나야는 하겠는데, 지금까지 한 일도 아무것도 없는 주제에 다시 또 잠자리로 기어들어가려니 참 내가 한심하다. 여자친구가 아르바이트 끝났다고 방금 전화가 왔는데, 산책 겸 전철역까지 마중나가야지. 내일은 학교 도서관 여는 시간부터 가서 끝나는 시간까지 공부를 해야겠다. 이제 곧 기말고사기간도 다가오는데 몸 상태를 최상으로 유지해도 부족할 판에 지금 내 모습은 방학에 찌든 대학생 꼴이다.
http://kenial.tistory.com/649 에서 정말 눈이 번쩍 뜨이는 Xcode 디버깅 팁을 보았는데, 좀비 객체처럼 아쉽게도 Cocoa Touch에서는 쓰지 못하는 녀석도 있다.
하지만 objc_exception_throw 심볼릭 브레이크포인트는 정말 편한 기능이다. 뭐 애초부터 꼼꼼히 설계하지도 않고, 대충 이런저런 객체 만들어서 이래저래 주고받고 하면 되겠지 수준에서 코딩을 시작하다보니, 배열이나 사전 안에 들어있는 녀석이 뭔지 곧잘 헷갈리고 해서, id의 폐해를 정말 뼈저리게 느끼며, 제대로 구조체를 만들어서 써야지 라고 생각을 하기는 하는데, 막상 쓰려면 id가 편하긴 편하다. 이런 상황이니 배열에다가 objectForKey를 날려주고 하는 바보짓도 종종 있고.. 뭐 요새는 그래도 개발노트랍시고 일단 끄적이면서 하고는 있으니 좀 낫지만. 방학 되면 정말 제대로 Objective C를 배워보긴 해야 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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